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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바, 비키니에 란제리까지…우후죽순 거리 ‘점령’

비키니, 탱크톱 등 아찔한 의상을 입은 여종업원을 고용, 술을 파는 속칭 ‘섹시바’ 들이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또, 손님을 끌기 위한 섹시바들의 노출경쟁이 도를 넘고 있고, 일부 업소는 비밀리에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한 섹시바. 올 초에 문을 열었다는 이 섹시바는 근처 회사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업소는 경쟁 관계의 다른 업소와의 달리 노출 수위가 한껏 높았다. 또, 갖가지 변태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남자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이 술집 사장은 “배꼽티나 탱크톱으로 약발이 아예 먹히질 않는다”며 “요즘은 아예 란제리정도로 가야 손님이 모인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만 성업 중인 섹시바는 100군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생겨난 이러한 변태주점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

섹시바는 소위 '이메쿠라'라고 불리는 일본식 페티시즘의 일종으로 생성된 업소의 형태로 일본의 저급문화가 한국으로 유입된 경우다.

회사원 조 모씨는 “이런 업소들이 즐비한 곳에 아이들이 다니면서 뭘 보고 배우겠냐”며 “왜 이런 업소들이 단속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행 ‘식품위생법(음란행위’과 ‘형법(공연음란)’ 등을 살펴보면, 술을 나르는 서빙행위는 음란행위가 아니다. 게다가 노출 의상 자체를 음란, 퇴폐 행위로 규정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들 섹시바들은 남성 손님들의 시각적 자극만을 노린 것으로, 일체의 신체적 접촉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을 주장하는 것도 법적 처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경찰은 ‘신체 노출과 서비스 변질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가가 단속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섹시바의 불법성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장에 잡입해 노출 수위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뉴스=종합뉴스팀 기자) enter@g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