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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연애 결혼

"결혼 전 돈 얘기는 필수"

결혼은 현실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혼을 앞둔 남녀들은 낭만과 꿈에 취해 차가운 현실 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돈 문제라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WSJ는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믿음에 불과하다며 결혼을 앞둔 커플이 반드시 얘기해야 할 돈 문제를 짚었다.

◆자산.부채는 얼마인가=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면서 가장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빚 얘기는 가까운 사람이라도 하기 힘들다. 그러나 아무리 감춰도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 어느 날 갑자기 배우자 탓에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배신감 느끼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

◆소비 습관은 어떤가=사람마다 돈 쓰는 경향이 다르다. 재산의 많고 적음과도 상관없다. 서로의 소비 성향을 파악해 합리적인 소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한 사람은 펑펑 쓰고, 한 사람은 아끼기만 한다면 둘은 원수가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서로 같은 소비성향을 지닌다면 더 큰 문제다.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문제가 더 커진다.

18개월 전 결혼한 니콜과 마크 부부를 보자. 둘은 결혼 전 돈에 대해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니콜은 심지어 "돈에 대해 물어보면 남자 돈에만 관심있는 여자처럼 보일 것 같았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니콜과 마크 둘 다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이었다는 것. 결국 이 부부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혼전 계약서가 필요하나=가장 민감한 질문이다. 혼전계약서는 종종 믿음의 부족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결혼으로 여자가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엔 특히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이혼에 대비한 생계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전망은=지금 다니는 직장에 언제까지 다닐 수 있는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또 누가 돈 관리를 잘할 수 있는지 대화를 통해 서로 일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재테크에 강한 사람이 투자를 맡고, 꼼꼼한 사람이 세금.영수증.계좌 등을 관리하도록 한다.

고란 기자 ▶고란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neoran/